중년의 뇌, 일생에서 가장 똑똑하다?!

뇌과학이 밝혀낸 중년의 뇌, 놀라운 능력

2011년 03월 09일 (수)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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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됐나보다. 자꾸 까먹어.” 어느 날 어머니가 내게 말씀하였다. 당신이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어제 분명 들은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당최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하시며 나이 먹는 것이 서럽다는 듯, 하소연 하시 듯 말씀하셨다. 나는 그때 나이가 들면 뇌가 함께 늙기 때문에 그런 현상들이 당연 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통념을 완전히 뒤엎은 책이 한 권 나왔다. 바로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책의 저자인 바버라 스트로치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중년이여, 당신의 뇌를 믿어라! 깜박깜박해도 중년의 뇌가 가장 스마트하다!”

중년의 뇌가 청년기의 뇌 보다 더 똑똑하다면? 실제로 복잡한 인지 기술을 측정하는 검사에서 평균 40세에서 65세 사이의 실험 대상자들의 실험 수행력은 지각 속도계산 능력을 제외하고, ‘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또한 실험 대상자들은 25세이었을 때보다 중년이 되었을 때 더 높은 수행력을 보여줬다. 나이가 들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패턴을 인지하고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은 중년의 뇌가 가장 탁월하다는 것이다.

뉴런의 긴 팔을 덮고 있는 미엘린myelin(말이집, 수초)은 뇌의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미엘린이 이마엽(전두엽)과 관자엽(측두엽)에서 중년이 될 때까지 계속 증가해 평균 50세 무렵에 절정을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놀라움을 일으켰다. 더불어 감정을 느끼는 편도가 중년이 되면 부정적인 것에 덜 반응을 하여 감정에 대한 통제력의 증가와 낙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온다는 것, 그리고 중년이 되면 양측 편재화가 두드러져 젊었을 때는 좌뇌 혹은 우뇌만 사용한 것을 중년이 되면 좌뇌와 우뇌 모두를 사용한다는 것은 중년의 뇌가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지만 모든 중년의 뇌가 다 뛰어 난 것은 아니다. , 중년이라는 시기에 뇌를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훌륭한 노년의 뇌를 가질 수 있는지 결정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베르나데스 수녀와 체스교수의 경우 뇌 스캔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나 부검결과 지독한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었다는 이야기는 뇌를 어떻게 가꾸는지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중년의 뇌에 대한 새로운 발견. 나이가 들면 뇌가 같이 늙는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자. 뇌에 힘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해 진다는 사실, 왠지 이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지 않는가?

. 조채영 객원기자 chaengi@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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