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터넷 중독 어떻게 치료하나요?

[전열정 원장의 두뇌 클리닉] 인터넷중독2


‘하루 종일 게임만 해요. 게임 때문에 매일 싸워요. 이젠 너무 지칩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좋은 것은 ‘예방’입니다. 인터넷이든, 술이든, 담배든 한번 중독이 된 것은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독이 된 물질 또는 대상을 떠올리기만 해도 하고 싶은 ‘갈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갈망’이 생기면, 그에 관련된 사소한 자극이라도 중독행위로 들어가는 데 강력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하여, 컴퓨터를 가족이 공유하는 장소에 두거나, 사용시간, 취침시간 등을 정해두기, 가족과의 친밀한 정서적 교류 등이 도움이 됩니다. 

이미 내성과 금단증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일상 생활에서 방해가 될 정도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터넷중독의 고위험군에 있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라면, 부모님이나 가족들은 다그치거나 싸우는 방식보다 일주일 정도 지켜보시면서, ‘인터넷일지’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일지는 얼마나 인터넷을 했는지와 함께 무슨 활동을 주로 했는지, 혹시 1주일 동안 식사를 거르거나, 지각이나 결석 등 일상생활의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등을 체크해보는 것 입니다. 본인에게 직접 하게 해도 좋고, 직접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족들이 체크를 해봅니다. 그리고 충분한 관계 형성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 설득, 가족 전체의 합심이 필요합니다. 

지켜본 결과 중독의 단계에 있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왜 인터넷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 중독은 그 당사자에게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가치유’의 방법으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떤 게임이나 인터넷에서의 활동을 즐기는지’, ‘왜 하게 되었는지’, ‘주로 누구와 하는지’, ‘인터넷 상에서의 위치는 어떤지’ 등을 살펴보고, 함께 동반된 질환이나 사회적 환경 특히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왕따문제 등이 없는지 등 그 근본 원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초등학생에서는 자기 조절력이 약하고, 충동성이 높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이 인터넷중독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청소년에서는 우울증과 같은 기분의 문제 때문에 인터넷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요즘에는 학교에서의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카카오톡 등의 채팅에 집착하는 형태의 중독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독에 대한 치료를 들어가게 되면 첫째로는 인터넷에 빠지게 된 원인과 동반된 질환 및 컨디션에 대한 치료, 둘째로는 자기조절력 향상, 셋째로는 인터넷을 대체할 ‘꿈’과 동기를 찾아주는 부분이 함께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 있는 뇌파를 조절하는 뇌파치료, 가상현실에서의 삶을 현실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지치료, 정서적인 우울감과 내재된 어려움에 대한 관리와 꿈과 동기를 찾아주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해주는 두뇌훈련 등이 함께 병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할 부분은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 무엇을 할 것인가’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인터넷을 끊고 학습을 좀 더 했으면 하는 가족의 기대가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다는 동기를 찾아주고, 학습이던, 운동이던, 취미활동이나 대인관계 등 인터넷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쾌감을 대체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찾아가게 된다면,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인터넷중독이 치유될 수 있습니다. 멘탈이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BR집중력클리닉 원장 전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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