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세계적인 마케팅 대가가 바라본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우종무 HSP컨설팅 유답 대표이사

대한민국의 정치 체제는 민주공화국이고, 경제 체제는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일정 연령 이상의 국민이 1인 1투표권을 행사하여 국민의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체제이고, 자본주의는 개인의 역량과 노력을 바탕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과물을 인정받는 체제라 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정치·경제 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소위 잘 산다는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끊임없는 우려와 걱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왜일까?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의 상황만 놓고 보더라도 청년층은 심각한 취업난에 직면해 있고 상당수 젊은이들이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미 취업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하는 세대라 할지라도 소수의 전문직, 대기업군을 제외하면 심각한 소득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기성세대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이하고 있다. 이미 정년퇴직을 하였거나 명예퇴직으로 이른 나이에 인생 2막을 맞게 된 세대들도 재취업과 소규모 창업 사이에서 많은 실패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이제 시야를 좀 넓혀서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자본주의 체제 아래 여러 선진국의 상황은 어떨까? 자본주의 국가라 하더라도 각국의 정치지도자들과 국민 의식에 따른 정책의 차이, 부패 정도, 기업인들의 의식 수준, 환경에 대한 인식 등에 따라 우리나라와 비슷한 고민에 빠진 나라도 있고, 훨씬 안정적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고 있는 나라도 있다. 

오늘 소개하는 책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는 세계적인 마케팅 대가가 바라본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그 대안에 대해 저자가 고민해서 정리한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책 내용의 대부분은 ‘미국’ 얘기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저자가 제기하고 있는 14가지 문제들이 한국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아니 다르지 않은 게 아니라 거의 똑같은 문제점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각 장의 제목만 몇 개 소개해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감이 충분히 온다. “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소득 불평등, 파괴의 씨앗”, “수렁에 빠진 노동자들”, “경기순환과 불안정한 경제”, “부채의 늪과 금융규제”, “코앞의 이익에 눈먼 기업들”, “우리 삶은 왜 나아지지 않을까?” 제목만으로도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렇지만 소제목이 우울하다고 책 내용 전체가 문제 제기만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저자는 서문과 에필로그에서 “더 나은 자본주의는 가능하다”는 신념과 “우리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를 꿈꾼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결말을 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전 세계 상위 1%의 수퍼 리치들이 일시에 불타는 인류애와 지구환경 보호라는 대의에 공감해서 갑자기 변할 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지구 상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평범한 우리가 현재의 자본주의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면서 시나브로 연대감을 키워나간다면 정말이지 우리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 그리고 후세에게 좀 더 나은 따뜻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세상을 꿈꾸는 분이라면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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