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원의 뇌똑똑 자녀교육 7편] 긍정적 사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뇌 파워 키우기



바쁘게 출장길을 나섰는데 날씨 때문에 비행기 탑승이 어렵다는 말을 듣는다. 그 순간 우리는 ‘으악~, 망했다’는 부정적인 생각과 동시에 우리의 정서는 불안, 초조, 당황스러움으로 휩싸이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쏟아지면서 초긴장 상태가 된다.  

▲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삶도 역시 불확실성의 연속이다.<사진=Pixabay 이미지>

인간은 날 때부터 불안한 존재이고 삶에서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삶은 우리가 계획대로 일어나지 않으며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우리는 무력감을 느낀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준비물을 챙겼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가서 보니 준비물을 안 가져 왔다거나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예상외로 형편없게 나왔다거나 또는 친구와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는데 친구가 못나온다고 연락이 오는 등, 아이들의 삶도 역시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갑작스러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 뇌는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이 일어나고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면역반응은 억제되고 대신 즉각적인 행동을 위해 신체가 긴장한다. 부정적인 정보가 우리의 무의식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두뇌는 부정성향이 더 강하도록 진화했다. 과거의 즐거운 기억은 금세 사라지고 흐릿해지지만, 부정적인 경험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른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일어나기 싫어, 학교가기 싫어’같은 부정적인 경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부정적인 경험을 반복적으로 체험하며 살아가다 보면 두뇌의 타고난 부정성향이 점차 강화되어 외부 자극에 더 쉽게 스트레스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출현하고, 부정적인 행동을 촉발해 부정적인 사건을 발생시키고, 삶을 부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이 아니라 부모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사진=Pixabay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우리의 두뇌는 신경가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신경가소성이 있어 부정성향의 두뇌를 긍정성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긍정적 사고는 우리의 뇌와 몸을 원래의 상태로 복귀시키는 작용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보다 도덕적이고 선한 행동을 하려는 욕구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근력과 심혈관계의 건강이라는 신체적인 변화와 심리적·지적·사회적인 능력 모두를 더욱 확장시킨다. 긍정이야말로 우리의 뇌와 몸이 지탱할 수 있는 진정한 에너지인 것이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우리가 긍정적인 사고를 할 때,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능력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 창의성,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인지적 기능이 향상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마음의 평안과 낙관주의를 유지할 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를 주고 자아정체성과 목표에 대한 감각을 발달시킨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부모가 아이들에게 긍정적 사고를 교육시킬 것인가?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고 한다. 부모가 하는 ‘말’이 아니라 부모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은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는 뜻이다. 부모가 먼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긍정적 사고로 느긋하게 융통성을 발휘하는 모범을 보이자. 그러면, 아이들 역시 불확실한 상황에서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좀 더 잘 기다리고 잘 참아낼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아이가 살면서 비슷한 일을 당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매주 목요일 브레인미디어에는 오주원 국제뇌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재미있는 사례와 뇌교육 원리를 통해 우리 아이의 뇌를 행복하게 하는 비결을 알려주는 칼럼이 게재됩니다. [편집자 주]

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오주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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