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 박사의 뇌 공부 가이드] 뇌, 공부합시다

박문호 박사의 뇌 공부 가이드 <1>: 뇌 구조 이해하기

브레인 91호
2022년 05월 01일 (일)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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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전문가 박문호 박사의 서재 (출처= ETRI webzine 2018 Vol.99)

바야흐로 뇌 대중화 시대이다. 대한민국 뇌 연구의 마스터플랜인 ‘뇌연구촉진법’이 1998년 1차 발표된 이후, 2008년 2차에 이어 2018년 3차 슬로건으로 제시된 것은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 시대로의 진입’이었다.

의대 안에 갇혀 있던 뇌가 
뇌질환의 연구 대상이라는 벽을 넘어 과학과 공학, 건강과 교육 등 뇌 융합적 흐름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학들도 2007년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시작으로 이화여대 뇌인지학과, 한양대 심리뇌과학과, 고려대 뇌공학과 등 관련 학과를 잇달아 신설했으며, 교육부는 2009년 두뇌 훈련 전문가인브레인트레이너를 국가 공인 자격화했다.

뇌에 대한 책이 쏟아지고, 방송에서도 뇌과학자들의 강연과 뇌 관련 다큐멘터리 등을 활발히 방영하면서 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뇌를 좀 더 알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브레인》이 박문호 박사와 함께 
뇌 공부 길잡이를 해보고자 한다. 

지난 20여 년간 뇌과학 대중화를 열정적으로 이끌어온 박문호 박사가 제시하는 뇌 공부의 핵심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뇌 구조 이해하기.
둘째, 뇌과학 분야의 대가 만나기.
셋째, 뇌를 입체적으로 공부하기.


운전하는 법이 아닌 자동차를 알아야 한다

시중에 뇌 관련 책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뇌에 대한 실질적 이해를 높이기는 어렵다. 뇌 분야는 다른 공부와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자동차의 구조와 원리를 잘 몰라도 운전을 할 수 있다. 그냥 운전하는 법만 배우면 
된다.

하지만 뇌는 다르다. 뇌는 운전자인 동시에 자동차이기도 하다. 무언가 학습하고 자극을 주면 물성 자체가 변화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뇌다.

핵심은 실제적인 지식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뇌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 지를 스스로 알아야 한
다. 결국 뇌의 구조를 모르면 겉도는 지식일 뿐이어서 공부를 많이 해도 애매한 상황으로 빠진다.
 

▲ 박문호 박사는 강의 중에직접 뇌 구조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 <박문호 박사의 뇌과학 공부>에 실린 뇌 이미지 (제공= 김영사)

뇌를 알려면 뇌의 작동 원리를 공부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뇌과학 대가들의 책을 읽어도 뇌 구조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 저자들은 뇌의 구조를 잘 알지만 일반 독자에게 쉽게 얘기하기 위해서 뇌의 구조 부분은 건너뛴다.

오랜 검증을 거친 책을 읽고 사유하는 것을 하나의 사회문화운동으로 발전시킨다면 분명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여 년 동안 실제적인 뇌 공부 대중화를 시도해왔는데, 이 길을 통하지 않고 그저 뇌 서적을 많이 본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 뭔가 아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뿐이다. 뇌 구조를 최대한 철저히 공부하는 것이 결국 빨리 가는길이다. 


뇌를 잘 쓰기 위해서는 뇌의 구조와 기능을 먼저 알아야 한다

기억력을 증진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은 단기 처방은 될지언정 뇌의 입장에서 보면 종합적인 접근 방식은 아니다.

게 만약 10시간이 주어진다면 5시간은 뇌의 기능과 구조를 탐구하는 데 할애할 것이다. 뇌 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뇌를 알면 많은 현상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출처= ETRI webzine 2018 Vol.99

뇌를 잘 쓰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첫째, 감정을 풍부하게 가지는 것이다. 이것은 다마지오 박사가 오랜 기간의 연구를 통해 얘기한 것이다.

그래서 어린아이에게 부정적인 정보를 심어줘서는 안 된다. 뇌에 긍정적인 정보를 주고, 풍부한 감성을 
일으킬 수 있는 자극을 제공해줘야 한다.

둘째, 목표 지향적이어야 한다. 세상에는 복잡계가 있고 복합계가 있다. 뇌는 복합계 구조를 지닌 대표적인 기관이기 때문에 무언가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뇌를 효율적으로 쓰고, 다양한 요소를 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셋째, 종합적인 탐구 의식을 가져야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열린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정된 의식은 뇌를 잘 쓰는 방법이 아니다.

뇌과학 분야의 대표적 석학인 조장희 박사는 박문호 박사가 운영하는 뇌를 공부하는 모임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뇌의 구조와 기능을 담은 그림 10장을 일반인들이 그려내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뇌의 구조를 모르고 감정과 기억에 대한 상식 수준의 생각만 되풀이하기보다는 뇌 구조를 한 번이라도 그려보는 것이 더 효과적인 인간 이해의 지름길이다.”

정리. 장래혁 브레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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