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칼럼]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웰니스 사업

매년 성장하는 웰니스 시장의 가능성과 미래

▲ 매년 성장하는 웰니스 사업 ⓒGetty Image


여러 경제 악재 속에서도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산업이 있다. 맥킨지 컨설팅펌은 최근 보고에서 세계적으로 웰니스wellness 시장은 약 1.5조 달러(1천3백조 원) 규모이며 매년 5~10퍼센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시장이 이윤증대 뿐 아니라 규모의 성장을 동반하고 있는 것을 특이점으로 짚었다. 

과거에는 웰니스를 건강과 같은 의미로 인식했지만 최근에는 그 의미가 크게 확장되어 건강, 피트니스, 영양 섭취, 미용, 수면, 마음챙김의 6가지 범주로 정의한다고 한다.

최근 한국의 명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역시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웰니스의 사업 범주는 의료 서비스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전망해보자면 이는 시대의 흐름이자 새로운 업종의 출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인간의 수명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고 삶의 질이 개선된 것은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지만, 이로 인한 생활방식의 패러다임 변화는 꽤 최근에 시작되었다. 
 과거에는 젊을 때 자유롭고 활동적인 생활을 영위하다 결혼과 육아 등 사회적 책임을 지면서 안정된 가정을 만들고, 노년기에는 자식들의 부양을 받으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보편적인 삶의 형태였다. 

이 같은 인식은 최근까지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지금도 이른바 적령기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 않으면 뭔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

하지만 출산이 노동력 증가로 이어졌던 농경사회와 달리 산업화를 거친 현대사회에서 육아는 부모의 희생과 노력을 더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복지가 잘된 선진국들조차 저출생을 막기에는 버거운 현실이다. 또한 현대사회는 평균수명 증가와 함께 건강상태가 좋아져 생산연령의 한계가 연장되면서 소비에 자유로운 연령대 역시 늘어나고 있다.
 

중장년층의 소비패턴이 행복 실현에 맞춰지면서 나타난 변화

이 같은 변화로 인해 과거에는 40대 이후 건강한 삶의 기준이 단지 생명 연장을 기반으로 했다면, 이제는 그 이상을 요구한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한지가 건강의 기준이 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웰니스의 기준은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이며, 일본 류큐대학의 아라카와 마사시 교수는 웰니스를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환경적 건강, 사회적 건강을 바탕으로 멋진 인생을 디자인해 가는 자기실현’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중장년층의 소비패턴이 개인의 행복 실현에 맞춰지면서 이에 대한 분석과 정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젊을 때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과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신체적 건강, 타인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외모,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유지하는 멘탈 관리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신규 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연령대가 높아진 소비층의 필요를 충족시킬 웰니스 상품 개발해야 노동시간보다 효율성을 더 중시하는 현재의 기업환경에서도 웰니스는 인적 역량개발의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더 적극적이고 창조적이며 여러 문제에 유연하게 사고하고 대처할 수 있는 ‘건강한’ 인력의 확보를 위해 이미 많은 기업이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개념을 도입하고, 사내에서 요가나 명상 등 멘탈헬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내에서 팀원들 간의 협업을 증대시키기 위한 팀 빌딩 프로그램 역시 업무 중심에서 직원들의 웰니스 개선으로 형태와 목표가 변화하고 있다.

《포브스》지의 한 칼럼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업무환경의 변화로 기업들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직원의 업무능률 향상에 얼마나 큰 변화를 주는지를 체감했으며, 장기간의 재택근무에서 출근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조화로운 업무환경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주장한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웰니스에 관련한 지출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웰니스의 사업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한 가지 주목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 지금의 사업형태가 완성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소비층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데 비해 사업 형태는 거의 발전하지 않은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현재 웰니스 산업은 잠재적인 주 소비층에게 친절하지 않다. 중장년층의 웰니스는 단지 청년층의 웰니스를 강요할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트니스의 경우 청년층의 건강미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게 맞지 않을 때가 많다.

40대나 50대가 20대 기준의 근육운동을 하면 상당한 부상의 위험이 따르고, 그들에게 맞는 형태의 피트니스의 부재로 대부분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그냥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수준에 머물기 십상이다. 

젊었을 때와 같은 몸을 만들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실제로 중장년층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체력이다. 나이별로 특화된 웰니스 상품의 개발은 이 시장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웰니스 사업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

피트니스가 단지 강도를 낮춘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인 것처럼 멘탈헬스와 관련한 상품 역시 과거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들을 조금 바꿔서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중적으로 멘탈헬스를 대표하는 분야는 명상과 요가이다. 하지만 명상과 요가 역시 오랫동안 종교의식의 일부분으로 활용되었던 것을 변형해서 쓰고 있을 뿐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첫째는 명상이나 요가가 순수하게 현대인의 멘탈헬스를 목표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동작이 그 목표에 효과적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둘째는 종교의식에서 파생된 기법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기 힘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챙김(Mindfulness)’ 같은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마음챙김 전문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 역시 명상의 범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여러 의미에서 웰니스 사업은 블루 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면에서는 미개척지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웰니스가 의료 서비스나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국한되었다면, 현대 웰니스는 심리학, 뇌신경학, 운동생리학 분야의 학문적 연구와 연령별 프로그램과 상품 개발을 통한 시장개척을 필요로 한다. 

관련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종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이 거론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에게 웰니스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글. 이정한 IBREA Foundation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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