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

김붕년 저 | 코리아닷컴(Korea.com)

브레인 87호
2021년 06월 03일 (목)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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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정신과 명의인 김붕년 교수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를 만나면 두 가지를 당부한다. 첫 번째는 10대의 뇌 발달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자녀를 받아줄 여유를 가지라는 것, 두 번째는 내 아이의 영유아기 시절을 떠올리라는 것이다. 청소년이 된 아이를 두고, 왜 어린아이일 때를 떠올려야 할까?

세상의 모든 아이는 다르다. 내 아이만이 가진 기질이 있고, 아이가 환경에 적응하면서 만들어진 모습도 있다. 이때 발견되는 내 아이만의 ‘코드’가, 이후 사회성이 발달하면서 가려졌다가 청소년기에 민낯처럼 드러난다. 

저자의 안내대로 내 아이의 특이성을 발견해 나가면, 부모는 아이를 더 세심히 살피고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그 코드가 무엇인지, 사춘기 내 아이를 다룰 힌트는 무엇인지, 부모의 역할을 어떻게 전환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발달’과 ‘아픔’의 경계선에 서 있는 10대 자녀의 뇌를 위하여 10대 청소년은 경계를 넘나든다. 문제가 없던 아이도 이상한 행동, 과다한 몰입, 게임 중독, 부모에 대한 분노, 자신에 대한 혐오가 튀어나와 매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청소년 대부분은 이런 모습을 보였다가도 다시 균형을 찾지만, 어떤 경우는 그런 행동이 점점 심해져서 적절한 개입을 받지 못하면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10대에 정신 건강 문제가 발병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높다. 주로 성인의 정신 건강 문제로 알고 있던 조현병이 청소년 중기, 즉 10대 중반에 발병되었을 가능성이 약 40%라고 한다. 청소년기에 이미 아프기 시작했는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성인기가 되어서야 조현병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조울증도 마찬가지다. 성인기에 치료를 받은 조울증 환자의 50% 이상이 10대 시기에 초기 조울증 증상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한다.

10대 아이들의 행동은 일시적 이상함과 아픈 것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여러 측면에서 접근한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나이와 발달 상태에 맞는 평가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가 별도로 있는 이유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김붕년 교수는 20여 년간 유소아기 및 10대의 뇌 발달과 심리 발달을 통합하는 정신건강 연구를 해 왔다. 저자는 정신 건강 문제를 초기에 다루지 못하고 심각하게 진행되어서야 진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릴 수 있듯, 누구나 아픈 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10대는 면밀히 관찰하고 적기 개입이 필요한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이다. 이 책이 10대 자녀를 키우며 당황하는 부모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

글. 브레인 편집부 | 자료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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