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사피엔스의 뇌

더 좋은 삶을 위한 심리 뇌과학

왜 집중력은 10초 만에 깨지고 마는 걸까? 왜 힘들게 헤어지고도 다시 상처받을 관계를 시작할까? 왜 미리 하지 않고 끝까지 미루는 걸까?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1.4킬로그램의 뇌가 있다. 『사피엔스의 뇌』는 매우 쉽고 재밌는 필치로 우리 삶 속 뇌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뇌가 어떻게 우리와 매 순간 합을 맞추고 때로 우리를 속이기도 하는지, 그리고 ‘더 좋은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 아나이스 루는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자로, 250만 청취자에게 사랑받은 뇌과학 팟캐스트 〈뉴로사피엔스〉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왜 머리랑 마음이 따로 노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무수한 청취자의 고민을 접하며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뇌과학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지렁이의 세포 더미에서 출발한 ‘뇌’의 진화 과정을 요약한 짧고 흥미로운 그래픽 노블로 시작해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뇌과학적 주제들을 탐구한다. 

왜 주의력은 이토록 쉽게 흔들리는지, 인지 편향은 어떻게 무의식적 선택을 유도하는지, 사랑과 공감은 어떻게 작동하며 뇌를 젊고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법은 무엇인지. 뇌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폭넓게 망라하는 책의 이야기 속에서, 

나도 모르던 내 마음과 행동의 진실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주체적인 삶’과 ‘행복’에 깊숙이 관여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알고 활용할 방법을 깨닫게 된다.

인간의 진실을 비추는 뇌과학 이야기
세상 모든 과학 실험 연구를 망라한 책

뇌는 연료비가 매우 비싼 기관이다. 따라서 언제 어느 때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으려 애쓰는데, 이는 우리의 의사 결정과 태도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친다. 

운동 가기를 미루고 소파에 누워있고 싶은 마음, 어려운 과제를 끝까지 미루는 마음, 새로운 아이디어보다 익숙한 고정관념에 안주하기를 택하는 마음도 다 뇌의 에너지 절약 본능에서 비롯된다. 

그런가 하면 뇌는 호르몬의 노예이기도 한데, 사랑에 빠지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상대에 비판적 평가를 관장하는 영역의 활동을 중지시킨다. 말 그대로 콩깍지가 씌게 되는 것이다.

평생의 동반자 ‘뇌’와 함께 더 잘 살아가기
내가 바라는 삶을 만들어가는 법

이 책에 담긴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이 결과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뇌의 메커니즘을 알고 활용할 수 있다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사실이다. 뇌의 작동 방식을 아는 일은 어떻게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푸는 핵심 열쇠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까?

예컨대 책에서는 우리가 스트레스를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스트레스가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의 기제를 알게 된다면, 환경을 통제할 순 없어도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반응할지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뇌는 나이와 상관없이 평생 변화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관해 무척이나 구체적이고 유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더는 뇌를 혹사시키지 않으면서도, 뇌의 꼬임에 넘어가지도 않는 균형 잡힌 뇌 사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동안 어렵고 버거웠던 일도 뇌의 도움을 받는다면 한결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사피엔스의 뇌’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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