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리포트] 인공지능과 공존할 인류 첫 세대

브레인 Vol.78

[집중 리포트] 뇌교육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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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김선영 기자 |입력 2020년 01월 02일 (목)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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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 뇌교육이 뭐예요? 
인공지능과 공존할 인류 첫 세대 

▲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

“우리는 아이들에게 기계와 경쟁하도록 가르칠 수는 없다. 기계가 인간보다 스마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기계와는 다른,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We cannot teach our kids to compete with machines. They are smarter. We have to teach something unique so that a machine can never catch up with us).” _마윈 

“문제는 아무도 정서 지능이나 정신적 회복 탄력성, 학습 능력과 같은 역량을 대규모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The problem is that nobody knows how to teach Emotional Intelligence, mental resilience, or an ability to learn on a massive scale).” _유발 하라리

인류 패러다임의 전환 이끈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 

2016년은 인류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해였다. 오늘날 인류 문명은 뇌의 창조성에서 비롯됐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인간의 뇌만큼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존재는 없 으며, 시간의 변화가 주변 환경에 이토록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생명체 또한 없다. 

‘뇌는 변화한다’라는 뇌가소성Brain plasticity의 범위와 영역은 일생에 걸쳐 있으며, 집중과 몰입,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상상, ‘나는 누구인가’로 대표되는 내면의 성찰 또한 인간의 특별 한 고등 정신 능력에 해당한다. 

이러한 ‘변화CHANGE’를 만들 수 있는 인간 뇌의 능력에 일대 전환을 불러온 해가 바로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의 출현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결국 인간이 가진 고유 역량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갖게 만들었고, 산업혁명 이후 200여 년간 지속 돼온 공교육 시스템에 경종을 울렸다. ‘인공지능과 공존할 인류 첫 세대’라는 지구촌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역량을 이끌어내야 하는가. 지금 인류 사회는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 혹은 방법’이라는 ‘교육Education’이란 기제에 대한 근본적 물음의 답을 찾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 사회의 출현 

매년 1월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지구촌의 이슈와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회의가 열린다.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차 총회가 그것이다. 현재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란 키워드 역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한발 앞서 제시됐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류 앞에 나타나기 4개월 전의 일이다. 

▲ 2019년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

2016년 당시 다보스포럼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 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다보스포럼의 설립자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하는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를 바꿀 것이다”이라고 역설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인 사회’ 라고 언급하며,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터, 자율 주행차, 나노·바이오 기술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며 산업과 사회, 정치 시스템은 물론이고 사는 방식까지 혁명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화사회의 도래, 인간 뇌에 어떤 영향 미치나 

20세기 컴퓨터 혁명을 이끈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녀 교육에 관한 인터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4 세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집 안에서 디지털 스크린 없이 지내는 시간을 둔다는 빌 게이츠는 디지털기기가 얼마나 유용한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찾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기르게 한다는 가문의 교육법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뇌’는 정보를 입력받아 처리해서 출력하는 정보처리 기관이다. 인간의 뇌 차원에서 21세기 정보화사회로의 진입은 ‘정보’ 자체가 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 자체가 과거에 비해 수백 배 증가했고, 정보 전달 속도와 확산은 지구 전체에서 거의 동시간 대에 이뤄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류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디지털 문명 사회.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 속에서는 ‘정보’가 새로운 문명의 키워드가 될 것 이며, 그 중심에 뇌가 자리할 것이다. 정보가 물질을 창조해내는 세상 속에서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가 인간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 

과연 21세기 정보화사회와 정보처리 기관인 뇌 사이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평소 나는 나의 뇌의 주인으로서 늘 깨어 있는 의식을 유지하며, 선택하고 행동하는가? 정보에 종속될 것인 가, 정보를 활용하는 존재가 될 것인가? 

▲ 알리바바 마윈 전 회장

알리바바의 마윈,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 가르쳐야”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4차 산업혁명이 인류 앞에 제시된 이후, 2018년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는 특히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교육 페러다임의 변화가 강조됐다. 인공지능기술이 급속하게 발달하고 자동화로 인간의 반복적인 육체노동이 로봇으로 대체됨에 따라 미래의 일자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띄게 될 것이며, 지금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 전망하며 교육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을 촉구했다. 이른바 ‘인간 역량의 혁명skills revolution’이다.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전 회장은 “교육은 지금 큰 도전을 맞고 있다. 지금의 교육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30년쯤 후에 우리는 더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과거 200년 동 안 유효했던 내용을 미래의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지식 중심이다. 아이들에게 기계와 경쟁하도록 가르칠 수는 없다. 기계가 더 스마트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지식 중심의 교육을 그만둬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기계와는 다른,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가치, 신념, 독립적인 사고, 팀워크, 타인에 대한 배려 같은, 지식만으로는 학습할 수 없는 소프트 스킬이다”라고 강조했다. 

▲ 유발 하라리

유발 하라리,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류의 미래에 관한 한 세션에서 소수의 기업과 선진국을 제외하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미래에 대비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이 다가올 미래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이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20세기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기계에 의해 대체되던 변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술 혁명으로 인한 자동화는 성격이 다르다. 대부분의 육체노동이 기계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롭게 생겨 날 일에 요구되는 기술과 역량은 이전까지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단계”임을 강조했다. 

그런 만큼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나 정신적 회복 탄력성mental resilience, 학습 능력처럼 미래 일자리에 꼭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역량을 가르치는 교육이 어떻게 수 십억 명의 인류에게로 확장될 수 있는가이다. 하나의 혁신적인 학교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그러한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대규모로, 수십억 명의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장시킬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 두뇌의 사고 영역은 한 국가가 아니라 지구촌이어야 하고 인간 고유의 상상력과 감성을 키우며, 무한한 창조성을 마음껏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의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 는 의미다. 20세기에는 ‘틀이 있는 교육’을 지향했다면 21세기에는 ‘틀이 없는 교육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틀은 없애고, 가치는 높이는 것이 미래 교육의 기본 방향이어야 한다.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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