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로 허리와 어깨가 항상 긴장되어 있었어요. 게다가 5년 전 허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픈 허리도 치료할 겸 굴렁쇠를 자기 전에 100번씩 꼭 하고 잤는데 척추가 교정되고 오랫동안 앉아있어도 거뜬할 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더 좋은 것은 뱃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죠”
▲ IT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구선미 씨
구선미 씨는 IT(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 25년째 일하고 있는 프로그래머이자 DA컨설턴트(데이터설계사)이다.
구선미 씨는 한정된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할 때가 많다. 또 컴퓨터를 계속 들여다보니까 목이 점점 앞으로 나와 거북목이 되고 허리와 어깨가 항상 긴장되어 있었다. 게다가 5년 전에는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4번 쪽에 디스크가 찌그러지면서 그대로 방치하면 디스크가 심해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구 씨는 허리도 치료할 겸 건강을 위해 2년 전부터 기체조를 시작했다. 기체조 동작 중에는 특히 척추에 좋은 동작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효험을 본 것이 굴렁쇠이다. 굴렁쇠는 척추를 골고루 펴주고 어깨도 풀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절수련을 하는 것도 허리 교정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굴렁쇠 동작은 먼저 무릎을 최대한 몸으로 당기고 허리도 최대한 구부려서 몸을 둥글게 말아준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몸을 뒤로 끝까지 굴러준다. 이때 꼬리뼈부터 경추까지 척추 마디 마디를 느끼면서 하는 것이 포인트다. 복근이 생기고 뱃심이 생기면 굴렸다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면서 일어난다. 응용동작으로 마지막에 다리를 벌려서 몸을 앞으로 숙이면 고관절을 풀어주는데도 좋다. 마무리는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팔은 45도로 내려서 허공자세로 편안하게 마무리해준다.
▲ 굴렁쇠 체조 동작
굴렁쇠를 처음에 할 때는 등과 허리가 바닥에 닿는 부분이 아플 수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다 보면 통증이 없어지고 척추가 부드러워지고 허리에 힘이 생긴다. 더 좋은 것은 뱃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자기 전에 굴렁쇠를 100번 정도하고 호흡을 가다듬어요. 굴렁쇠를 하다 보면 척추 마디마디에 통증점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때 아픈 부분에 치유를 위해서 마음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명상이 됩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면 내면을 좀 더 깊게 바라보고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죠”
최근 구선미 씨는 척추 디스크 촬영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 의사로부터 “이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일반인하고 똑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체력 검진 결과도 2년 전에 했을 때에는 실제 나이보다 좀 많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신체 나이가 무려 11살이나 젊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까지 효과가 좋은 줄 몰랐어요.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도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건강하고 깨끗해졌다는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체조를 시작하고 명상을 통해서 몸에 활력이 생기니까 일하는데 집중력도 생기고 하는 일에 더 열정을 갖게 되었어요. 제가 선택한 일들에 대해서 더 적극적이 되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힘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점점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어요”
텔레비전에서 보면 섹시 포티(Sexy Forty)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구선미 씨는 개인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자신은 속까지 건강한 헬시 포티(Healthy Forty)라고 말한다. 구 씨는 평상시 건강과 몸매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기체조나 절수련 같은 운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체중이 얼마나 줄었나 같이 체크하면서 건강 관리 겸 날씬해지는 방법도 공유한다. 그녀가 하고 있는 ‘체인지 100일 클럽’은 자기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매일 변화되는 모습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는 삶의 활력소이다.
“저는 ‘멘탈헬스’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을 관찰함으로써 몸의 아픈 곳과 소통하고, 자기 내면과 소통함으로써 자신이 당면한 문제,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힘도 커지는 것 같아요. 명상을 통해 저 자신과 소통하게 되면서 이제는 팀원이나 고객들과 소통하는 부분도 넓어지고 겸손해지더라구요. 몸과 소통하고 자기 자신과 소통하고 주변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멘탈헬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hanmail.net | 사진. 체인지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