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정의 뇌활용연구실 11편] 뇌교육과 장내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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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양현정 기자 |입력 2018년 02월 28일 (수)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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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은 몸과 뇌의 연결을 유연하게 하여 우리 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교육이다. ‘뇌’가 그 이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름만 듣고는 앉아서 무언가 생각하고 배우는 교육일 것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막상 그 첫 번째 단계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장에 관련한 운동이 많다. 복부를 부풀렸다 수축시키는 장운동도 있고, 복부주위를 두드리는 단전치기, 배꼽 부위를 펌핑하는 배꼽힐링 등 다양한 복부운동이 있다. 도대체 우리의 장, 복부가 뭐 길래 이렇게 운동을 하는 것일까?

우리의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겉과 속을 통틀어 피부, 입, 코, 소화관, 질 등에 미세한 미생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사람 몸 자체의 세포수와 그곳에 거주하는 미생물의 수의 비율은 1:3~1:1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사람 몸에 서식하는 어떠한 미생물들은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고 공생할 수 있으며 유용한 도움을 주는 종류도 있다. 반대로 어떤 종류의 미생물은 비병원성이긴 하나, 그들이 생산하는 대사산물에 의해 사람에게 해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미생물의 역할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평상시 미생물들이 존재하는 비율에서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운동으로 배속의 환경 바꾸면,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게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의 장에는 거의 100조개의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다. 이들 장내세균은 신경전달물질을 포함한 신경활성을 가진 물질 및 대사산물을 만들어 뇌에 영향을 미친다. 장과 뇌의 관계는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어, 장이 뇌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뇌도 위장계와 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장의 미생물군의 조성 비율의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장내세균은 소화관과 뇌를 연결하는 미주신경을 통해 뇌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장내세균이 생산하는 대사산물이 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이차적으로 뇌에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재미있게도 최근 연구결과 이들 미생물이 정상적으로 건강한 뇌 기능에 중요하다는 것이 점차 알려지고 있다. 장내세균이 뇌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장내세균의 조성의 변화가, 불안 및 우울상태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우리의 복부에 들어있는 장내 세균이 지금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는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장운동, 단전치기, 배꼽힐링 등의 운동이 포함된 뇌교육은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긍정정서, 감정 지능을 향상시키는 등의 정서적 안정효과도 알려져 있다. 장-뇌 축이 연구에서 뜨겁게 대두되고 있는 이때에 장운동 등의 복부운동이 왜 뇌교육에서 첫 번째 단계인지 현대 과학이 그 비밀을 풀어내주고 있는 듯하다. 지금 장운동으로 배속의 환경을 바꾸어준다면, 내가 다음 순간 느끼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달라질 수 있고, 이것이 쌓이고 쌓여 습관을 바꾸고 삶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이 몸을 활용하여 뇌를 활용하도록 하는 뇌교육이다.

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융합생명과학과 양현정 교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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