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우울증에서 벗어나 새 삶을 찾은 정신과 의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생활습관과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약을 사용하지 않고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파악하고,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사고방식과 인간관계, 식생활 등을 점검하여 혼자 힘으로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가 지켜본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성실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돼',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좀 더 노력해야 해', '내가 해내지 못한 건 노력이 부족해서야.' 등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소심한 사람들에게 우울함이 찾아온다. 그래서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사고방식을 바꾸고 생활습관을 고쳐 우울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멘탈테라피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울증이 부정적인 사건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을 바꿀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과도한 업무에 치여 스스로 쉬지 못하는 사람에게 우울증은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쉼표 역할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잊어버린 사람에게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표지판 역할을 한다. 생활 속에서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생활습관 20가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저자가 소개하는 멘탈테라피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20가지 습관으로 제시되어 있다. ‘인간관계를 심플하게 하는 습관’, ‘자신과 미래를 바꾸는 습관’, ‘마음과 몸을 만족시키는 습관’, ‘잠재의식과 사이좋게 지내는 습관’ 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와 닿는 항목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실천해보자. 어느새 ‘지금이 즐겁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미야지마 겐지 지음 ㅣ 민경욱 옮김 ㅣ 비타북스 ㅣ204쪽 ㅣ 13,000원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