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코 고는 것이 같이 자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뿐인 단순한 문제점이 아니라 심각한 건강상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메디컬뉴스투데이에서는 디트로이트 헨리포드 병원(Henry Ford Hospital in Detroit) 연구팀이 발표한 코골이가 비만이나 흡연, 고지혈증보다 동맥에 나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6년 12월과 2012년 1월 사이 진행한 진단 수면 연구에 참가했던 18~50세 913명의 자료를 검토했다. 이들 중 수면무호흡증을 보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중 코를 고는 사람은 54명으로 이들의 동맥 내벽 두께와 다른 연구 대상자의 동맥 내벽 두께를 비교해 보았다.
비교 결과, 코 고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동맥 내부 두께가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은 산소가 담긴 혈액을 뇌로 운반하는 커다란 혈관이다. 동맥의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져 생기는 것이 동맥경화이고, 동맥경화는 여러 가지 혈관 관련 질환을 부른다.
논문 수석 저자인 로버트 딥(Robert Deeb)은 “코 고는 것을 단순히 성가시다 생각하며 무시하진 말아야 한다”며 “코골이 환자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처럼 높은 혈관 압력이나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만큼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후두경(The Laryngoscope journal)’에 게재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