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판과 쇼케이스, 예술가토크가 어우러지는 청소년극, '가을 페스타'가 오는 19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펼쳐진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소장 최영애)는 2011년 5월 개소 이후, 청소년극의 연구와 작품개발을 진행한 4년 동안의 작업을 함께 수확하고, 나누는 장인 청소년극 ‘가을 페스타’를 마련하였다.
청소년극 '가을 페스타'는 청소년극에 대한 진지한 사색, 흥미로운 실험이 함께하는 작은 축제이다. "‘청소년의 시각으로, 예술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고, 사회를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핵심 질문을 바탕으로 이야기판과 쇼케이스, 예술가 토크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이야기판에는 세계적인 어린이청소년극 전문가 로저 베다드(Roger L. Bedard) 교수(미국 아리조나 주립대학 명예교수)가 참여, ‘어린이청소년과 연극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이야기한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국립극단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의 ‘춤,옷,말’의 예술가 류장현, 이진희, 성기웅과 청소년 33인의 작업이 공개된다.
첫 포문을 여는 이야기판 1부는 로저 박사가 '어린이청소년과 연극 예술의 본질적 가치'라는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서 진행되는 이야기판 2부는 '청소년의 관점으로 바라보기, 청소년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을 주제로 최기숙 교수(연세대 국학연구원)를 비롯하여 김종휘 대표(성북문화재단), 최영애 소장(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등이 이야기판을 펼칠 예정이며 사회는 김병주 교수(서울교육대학 교육연극 전공)가 맡았다.
이 이야기판은 그동안 어린이와 성인의 중간 단계로만 인식되어온 청소년을 하나의 사회문화적 주체로 재조명한다. 이야기판은 청소년의 존재 자체를 드러나게 하고 청소년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청소년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그들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청소년의 시각으로, 인간을 들여다보고, 예술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것.' 즉 우리는 청소년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다시 질문을 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층위의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극 ‘가을 페스타’'의 오후 순서로 진행되는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쇼케이스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국립극단 ‘청소년예술가탐색전-춤, 옷, 말’의 하이라이트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국립극단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은 올해 세 번째로, 청소년과 예술가가 만나 서로를 탐색하고 창의를 발현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청소년이 창작의 주체가 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예술가에게도 새로운 창작의 동력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는 춤, 옷, 말을 주제로 안무가 류장현, 무대미술가 이진희, 연출가 성기웅이 33명의 청소년과 만났다. 이들은 10주간의 창작워크숍을 통해 청소년과 예술가, 서로의 탐색을 위한 모험을 펼쳤다. 워크샵의 창작활동은 ‘자유를 위한 몸의 낙서’, ‘옷, 오브제- 생각의 콜라주’, ‘말을 모으고 짓고 쓰기 그리고 무대에 올리기’를 주제로 진행 되었다. 청소년과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내는 유쾌한 여정의 결과는 9월 19일(토)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되며, 9월 20일(토)에도 계속 이어진다.
더불어 마지막 프로그램인 예술가 토크 시간에는 국립극단 ‘청소년예술가탐색전’에서 청소년과 함께 작업해온 예술가(류장현 안무가, 이진희 무대미술가, 성기웅 연출가)들이 자리하여 동시대 청소년들과의 소통과 변화에 대한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