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코골이는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다. 간접흡연은 당뇨병 발생위험이 1.4배 높게 한다. 1일 평균 30g 이상 술을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 이 높아진다. 치주질환이 있는 노인은 인지기능이 떨어진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만든 한국인 고유의 연구성과 사례집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는 2001년부터 2015년(상반기)까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KoGES) 코호트 연구를 통해 창출된 우수성과 50선을 선정하고, 사례집으로 발간하여 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는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 구성원을 장기간 추적조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위험요인과 질병발생 간의 원인적 연관성을 밝혀내는 의학 연구방법이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은 국내 최초의 한국인 대상 대규모 연구 코호트로 일반인구집단 대상 질병발생 위험요인 연구를 위한 코호트와 유전-환경 상호작용 모델 연구를 위한 코호트가 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는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당뇨병, 고혈압, 비만,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의 유전-환경적인 요인과 질병발생과의 연관성 규명을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01~2006년까지 6개 코호트 기반조사를 시작으로 지역사회기반 코호트(안성‧안산), 도시기반 코호트, 농촌기반 코호트, 쌍둥이 및 가족 코호트, 국내이주자 코호트, 국외이민자 코호트 등 24만명 규모의 코호트를 확대 구축했다. 40세 이상 대상자의 자발적 참여로 건강 및 생활습관 등 설문조사, 검진조사를 통해 임상·역학 자료와 생체시료(혈액, 소변 등) 수집를 수집하고, 2012년부터 전면적 반복추적조사 실시하고 있다.
정부 3.0 실현을 위해 수집된 자료들은 공공자원화하여 21만 명에 대한 임상, 역학, 생체 시료 등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보건의료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공개 분양한 바 있다. 그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코호트 자료를 활용한 연구성과는 총 548건이 창출되었으며, 그 중에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50개 우수성과들만을 모아 사례집으로 편찬한 것이다.
이 성과사례집은 질병부담이 높은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심뇌혈관 질환, 비만 및 대사증후군 등에 관해 관련 위험요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되었다. 또 책자 및 전자책 형태(e-book)로 제작하여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게시되고, 전국 공공도서관 등 관련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또는 국립보건연구원 홈페이지(http://www.cdc.go.kr 또는 http://www.nih.go.kr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성과⟶코호트연구 우수성과 50선’)를 참고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담당자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의료 현장에 많이 적용되어 왔으나, 이 성과사례집에 수록된 연구결과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코호트 연구결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