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 중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릴리조지 박사. 박사는 마오리청소년 자살방지 프로그램 중 치유과정에 뇌교육을 접목했다.
‘뇌, 지구시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뉴질랜드 케리케리시에서 지난 2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현지시간) 열렸다. 이날 지구경영을 위한 세계적인 석학 및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지구경영학회’를 출범하고 연구 교류와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심포지엄은 지구시민운동연합(회장 이승헌)이 주최한 제1회 지구시민평화페스티벌의 주요 과정 중 하나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0개국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의 여섯 번째 발표자는 뉴질랜드 메시대학교의 수석 연구원인 릴리 조지 박사로 ‘마오리 청소년 자살방지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뇌교육이 트라우마 치유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였음을 입증했다.
자신도 마오리족이라 한 릴리 박사는 “식민지 정책으로 마오리족이 겪은 트라우마가 세대를 넘어 대물림되며 마오리족 청소년의 몸과 마음, 영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 릴리조지 박사의 청소년 트라우마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마오리 청소년들이 심포지엄에 참여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녀는 그동안 과거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시도한 가족이 있는 마오리 청소년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에 대해 마음을 열도록 춤, 예술, 연극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청소년이 사랑받고 싶어 하고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며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적었고 폭력, 빈곤, 결핍에 의해서 고통 받고 있었다. 릴리 박사는 치유과정에 뇌교육 전문가인 오클랜드 바디앤브레인센터 황수아 원장을 초청해 전문적인 지도를 실시했다.
릴리박사는 뇌교육의 신체적 활동과 또래상담 등 사회적 관계와 유대감을 회복하는 과정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회복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감각을 키웠다고 밝혔다. 박사는 “뇌교육이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사람들이 자신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건강 행복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릴리박사의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들이 심포지엄에 참석해 전통민요 ‘포 카레카레 아나’를 노래했다. 박사는 “황 원장이 포 카레카레 아나 한국어버전을 불러주었는데 한국전쟁에 참전한 마오리 군인들을 통해 한국에서 유명해졌다.”며 “이것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고 인과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했다.
글. 강나리 기자 heonjukk@naver.com / 사진. 안효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