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이해하면 인간을 이해한다!

뇌를 이해하면 인간을 이해한다!

세계뇌주간 기념 ‘대한민국 뇌교육 세미나’ 대중강연
14일 서울을 시작으로 24일 원주까지 전국 9곳에서 열려

‘세계 뇌주간 대한민국 뇌교육 세미나’가 지난 15일 고려대학교 LG소셜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가 ‘인공지능시대, 자연지능 깨우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뇌교육협회가 주최하고 두뇌포털 브레인월드, (주)비알뇌교육이 후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  40여 명이 참석했다.


▲ 학부모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4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사진=김민석 인턴 기자>

 “학생들이 뇌파검사를 할 때 눈을 감으라고 하면 심리적 불안성에 관한 뇌파가 나온다. 눈 감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자극적인 시각에 노출된 상태로 오래도록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서적 불안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많다.”

▲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가 '인공지능시대 자연지능 깨우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인턴 기자>


뇌 연구의 시작

 뇌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0년대부터이다. 그전까지는 뇌에 관하여 밝혀진 사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뇌를 볼 수 있는 장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뇌 영상 장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 장비와 뇌의 화학적 변화를 읽어내는 장비로 분류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촬영)와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 정지영상이어서 뇌 변화를 연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일본의 세이지 오가와 박사가 MRI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는데 그것이 f-MRI(Function Magnetic Resonance Imaging,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따른 뇌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전 세계 뇌 연구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 뇌 연구 주요사건 및 뇌영상장비의 역사 <자료=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소>


왜 뇌에 주목하는가
?

20세기에는 주로 심장질환과 관련된 생명보험에 가입률이 높았으나 21세기에 들어서는 뇌질환과 관련된 생명보험 가입률이 높다. 우리나라 사망률 원인 2위가 바로 뇌질환이다.

“물론 그 전에도 뇌질환 사망자가 있었다. 하지만 뇌에 관해 밝혀진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알고 있다. 21세기 건강의 척도는 뇌로 귀결된 지 오래다.”라며 뇌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날 인류 문명은 뇌의 창조성에서 비롯되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인간의 뇌만큼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존재는 없다. 태어난 이후 이토록 많은 뇌의 변화를 가져오는 존재 역시 단연코 없다. 집중과 몰입,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상상, ‘나는 누구인가’로 대표되는 내면의 성찰 또한 인간의 고등정신 능력이다. 결국, 뇌를 이해하는 것이 인간에 관한 이해를 의미한다. ‘뇌’가 21세기 인류 미래 키워드로 손꼽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21세기는 뇌 중심으로 바뀐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성과 인성이 중요시 되고 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교육계에서는 창의성을 중요시하지 않았다. 21세기에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차별화된 것이 아니면 세상이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창의성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인성은 최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 교수는 인성이 떨어지면 창의성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즉, 인성에 결여가 있으면 창의적 인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20세기에는 ‘틀이 있는 교육’을 지향했다면 21세기에는 ‘틀이 없는 교육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간 두뇌의 사고 영역은 한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이어야 하고 인간 고유의 상상력과 감성을 키우며, 무한한 창조성을 마음껏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의 틀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연은 전 셰계 선진 60여개국에서 열리는 ‘세계뇌주간(World Brain Awareness Week)을 기념한 ’대한민국 뇌교육 세미나‘ 두 번째 대중 강연으로 이후 24일까지 서울, 인천, 충북, 충남, 부산, 경남, 강원 등 전국 9곳에서 열리게 된다. 세미나는 무료이며 참가문의는 1544-9700으로 하면 된다.

글. 김민석 인턴 기자 arisoo9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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