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7세 아동부터 최고령 90세 어르신까지 선수로 뛰는 생활스포츠, 국학기공

최연소 7세 아동부터 최고령 90세 어르신까지 선수로 뛰는 생활스포츠, 국학기공

[2017 생활체육대축전 이야기 1편] 최연소 류민기(7) 군과 최문자(90) 어르신

우리나라 스포츠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젊은이들 중심의 엘리트 스포츠에서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기는 생활스포츠로 전환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중 밝힌 체육정책에서 “국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체육시설을 만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 '2017 생활체육대축전' 35개종목 5만여 출전자 중 최연소 선수인 국학기공대회 일반부 대전팀 류민기(7) 선수.


 
지난 6월 9일부터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2017 생활체육대축전’ 35개 종목 5만 여 출전선수 통틀어 최연소 선수는 국학기공대회 일반부 단체전에 대전광역시 ‘불타는 삼족오’팀으로 출전한 7세 류민기 군이다. 어머니 윤경은 씨와 함께 무대에 선 민기 군은 당찬 동작으로 운기보형공 창작기공을 차분히 해내고, 마무리 구호도 당차게 해냈다.
 
민기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어머니와 함께 국학기공 수련을 했다고 한다. 윤경은 씨는 “민기가 유치원을 다니는데 재롱잔치에서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했다. 재미있다고 해서 데리고 다녔는데 무대에 서서 국학기공 공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발표력도 좋아졌다.”며 “자랑스럽다”고 했다.

▲ '2017 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최고령 출전자로 수상한 최문자(90) 어르신.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오른쪽)이 시상했다.


 이번 국학기공대회 첫날 특별상을 받은 최고령자는 경기도 팀 어르신부 단체전에 출전한 최문자 (90)어르신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국학기공 수련을 한 지 얼마나 되는지. 시작하게 된 계기는.
25년 되었다. 65세에 교사로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 주말부부였던 남편과 함께 살았다. 일을 열심히 하다 쉬다보니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그때 남편이 광명시에서 국학기공 수련을 했는데 ‘함께 하자’고 권했다. 이제는 남편은 돌아가시고 혼자 한다.

▲ 경기팀 어르신부 단체전에서 활약하는 최문자 어르신.


 
▶ 25년이나 국학기공 수련을 계속 할 수 있었던 매력이 무엇인지.
함께 수련하는 친구(?)들이 정말 좋고 젊은이들과 함께 수련하니 에너지를 받는다. 우우님들이 큰언니라고 한다. 전에 왕언니라고 하길래 내가 싫다고 했다.(하하) 아침마다 1시간 씩 수련하는데 나 자신을 위로할 수 있고 마음이 회춘한다.
 
▶ 90세에도 선수로 무대에 서는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으시다.
내가 이북출신이다. 동창이 14명인데 현재 4명만 거동할 수 있다. 국학기공 수련을 하면서 장기가 다 건강해졌다. 변비도 없고 장이 튼튼하고 식욕이 좋다.
최문자 어르신은 국학기공 수련과 함께 평생학습관에서 일어 영어 인문학을 수강했다. 또 복지관에서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한글 기억 니은부터 한자까지 3~4년을 가르치는 재능기부도 했다. 지금은 후배들에게 교사자리를 물려받았다. 또 광명시 KTX역에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일어통역을 하기도 했다. “광명역이 좀 복잡해서 우왕좌왕하는 분이 많다. 10년 정도 봉사활동을 했다.”고 했다.
 
최고령 특별상을 받은 소감을 묻자 크게 웃으며 “쑥스럽다. 사람들이 내 나이를 묻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 '2017 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 어르신부 단체전에 출전한 경기도팀. 최문자 어르신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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