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불가능할 것 같던 꿈을 이뤄준 뇌교육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불가능할 것 같던 꿈을 이뤄준 뇌교육



<대한민국 행복뇌를 만드는 브레인트레이너> 박수인 뇌교육 인성강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만 졸업해서 학교 선생님이라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 꿈을 40세가 넘어 이룬 거죠.”

올해로 강사활동을 한지 20년이 되는 박수인 씨(61세)는 학교CA강사, 인성강사, 국학기공 강사, 뇌교육 유치원 선생님, BR뇌교육 선생님, 은평구 뇌교육협회장 등을 거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 올해는 공교육에서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전통스포츠 클럽을 만들어가는 꿈을 이뤄나간다. 예전 같으면 ‘환갑’, 노인이라 할 나이에 그가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 가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 40세가 넘어 오랜 꿈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20년간 뇌교육 인성강사로 활동한 박수인 씨(61세)

박수인 씨는 40세 까지 보험설계사로 정말 열심히 돈을 벌었다.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외동아들에게 조금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열망하던 내 집 마련을 한 후 고질병처럼 아픈 허리를 돌보기 위해 뇌교육 명상을 시작했다.

“명상 심화수련을 받으며 ‘그동안 엄마, 아내, 며느리 역할만 있고, 내가 없었구나. 아,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구나.’라는 자각이 순식간에 들었죠.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가 생겼어요.” 그는 1998년 당시 뇌호흡 인성강사 교육을 받고 학교에서 CA시간에 뇌교육 명상과 국학기공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은 게 장애가 아니었다. 풍부한 연륜과 경험 때문에 캠프를 진행하거나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다. “아이들에게 체조와 명상, 기공을 가르치며, 어릴 때부터 제 안에 있던 흥이 터져 나오고 정말 행복했어요. 새로운 걸 배우는 데 겁이 없었죠.”

그는 2011년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했다. 노안이어서 책을 보려면 돋보기를 써야했는데, 5분만 지나도 어지럽고 심한 두통이 몰려왔다. 그래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으로 호흡과 뇌파진동 명상을 하며 공부를 하고 마침내 4번의 도전으로 자격을 갖췄다.

“학벌이 중학교 졸업이란 것이 불쑥 불쑥 콤플렉스로 작용했어요. 남들이 볼 때는 뇌교육 강사로서 전문적이라고 해도 내 안에서 장애가 되었던 거죠. 그래서 시험을 볼 때 눈에 통증이 먼저 오고 두통이 와도 포기하기 않고 초집중을 했어요. 마침내 합격하고 나니 학벌에 대한 모든 콤플렉스가 사라졌어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시험은 4년제 대학졸업이상의 경우 응시할 수 있으나, 관련분야에서 3년 이상의 경력자인 경우 응시가 가능하다. 그는 뇌교육 원리를 전할 때 뇌과학을 보다 접목해 전문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 서울 은평구 신사초등학교에서 뇌교육수업을 하는 아이들(왼쪽)과 수업을 마친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그는 자신의 체험, 그리고 가르치는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며 더욱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했다. 수인 씨는 자신이 만난 한정민(가명)이란 아이의 사례를 들었다. 

그와 중학교 1학년 때 만나 6년간 함께 했던 아이였다. 자존감도, 자신감도 지나치게 낮은 반면 공부는 아주 잘하는 아이로, 공부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이 강하고 이기적인 편이었다. ‘뇌교육 수업을 함께하는 동생들을 잠시 도와줄 수 있니?’라고 하면 ‘제 공부해야 하는 아까운 시간에 왜요?’라고 했다. 집에서 받는 공부압박이 매우 컸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벽에 머리를 찧기도 했어요.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가슴이 몹시 아프다고 연락이 오면 그 집에 가서 풀어주곤 했어요.”

워낙 생각과 고민이 많아서 몰입단계의 명상을 잘 하지 못했는데, 관심과 사랑, 믿음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하면서 정말 극적으로 변했다. 사고도 유연해지고 성격도 밝아졌다. 수능을 보고 명문대 세 곳에 합격하고 그중 S대에 진학했다. 진학 후에 뇌교육 후배들에게 자기 학교 현장체험도 시켜주고, 뇌교육 학습법인 브레인스크린을 켜고 공부하는 것을 지도하기도 했다. “처음 아이를 봤을 때 자존감이 없이 웅크리고 쪼그라든 모습에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성장한 것을 다 지켜본 거죠.”

▲ 서울 성수고등학교에서 진행한 인성캠프.

그는 2013년부터 뇌교육 재능기부 수업을 해왔다. 은평구 뇌교육협회를 만들고 강사들과 함께 현재까지 4,000여 명을 교육했고, 올해까지 5,000명을 목표로 한다. 뇌교육을 보다 많은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공교육에서 접할 기회를 만들고 있다.

그는 은평구 내 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 중 직업 현장체험 때, 미래직업으로서 브레인트레이너를 소개한다. 아이들은 뇌교육 명상지도를 받고 직접 상담하는 경험을 하면서 관심을 갖는다. 수인 씨는 “브레인트레이너는 하나의 고정된 직업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어서 변화무쌍한 4차 산업혁명사회에 적합한 직종이다.”라고 했다.      

▲ 안산 본원초등학교에서 진행한 '배려와 소통을 위한 리더십 교육'에서 뇌교육 명상을 하는 아이들.

“은평구에서는 공교육에 들어갈 기회가 잘 마련되어 있어요. 은평구청(구청장 김우영)은 2012년부터 ‘마을 속 학교’라고 하여 교육예산을 은평구 내 강사진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서 사업을 운영합니다. 각 분야 강사들이 구청에 교육 컨텐츠를 제안하면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학교에서 이걸 보고 신청하면 지원을 하는 거죠.”

2013년부터 꾸준히 참여했고, 올해도 은평구 신사초등학교에서 ‘친구야 뇌랑 놀자’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은평마을방과후지원센터의 코디네이터가 모니터링한 결과 매우 만족도가 높다.


수인 씨는 “아이들이 자기 뇌가 알려주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중심을 잡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단단히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좋은 교육 콘텐츠들은 끊임없이 개발되는데 학교와 아이들이 바뀌지 않아요. 아이들이 감정을 억누르고 수동적이 되면서 폭력이나 ‘왕따’ 등 안 좋은 모습으로 튀어나오기도 하죠.”라며 “체력을 키우고 명상을 하면서 자존감을 찾고 자신감이 높아지면 실제 학교 성적도 높아져요.”고 했다.

▲ 뇌교육 수업을 마친 아이들의 환한 모습.

박수인 씨는 학생들이 교과수업을 진짜 잘 하려면 체력을 바탕으로 집중력, 창의력과 자신감, 자존감을 높여주어 우리나라 교육이념과 같이 홍익인간이 될 수 있는 길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서울 용산 서빙고 초등학교에서 뇌교육 기반 전통스포츠 클럽을 개설했고, 얼마 후 1,2학년과 3,4학년으로 나누어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제가 어렸을 때 가난해서 하루에 보리밥 한 끼를 먹는 날도 많았지만, 7형제자매가 뛰어 놀면서 매일 매일 행복했어요. 어머니가 흥이 많아 항상 우스개 농담을 잘하는 분이었는데, 사랑을 많이 받고 믿어주던 기억이 평생 나를 굳건하게 세우는 힘이 되어주었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풍요로움보다 그런 기억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

글. 안승찬 기자/ 사진. 안승찬 기자 및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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