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대광사에서 열린 '뇌교육 가족힐링캠프' 에 참여가족 반응 뜨거워
▲ 분당의 대광사에서 성남 가족을 대상으로 '뇌교육 가족힐링캠프'가 열렸다
9월의 마지막주 토요일, 고요한 성남의 사찰 대광사가 시끌시끌했다. 가족 30여 명이 참가한 '뇌 활성화 가족힐링캠프' 진행이 한창이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취지에서 올해 4월부터 벌써 5회째 진행되고 있는 이번 캠프는 분당 서현 청소년 수련관이주최하고,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이 교육을 맡았다.
▲ 가족힐링캠프 참가자들이 '뇌크레이션'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손을 많이 움직여주고, 스킨십을 많이 할수록 뇌가 좋아집니다." 초등학생 자녀와 엄마나 아빠, 둘이 짝이 되어 서로의 어깨를 주물러주기도 하고 두드리기도 하면서 캠프가 시작됐다. 풍선릴레이, 2인 3각 달리기, 빼빼로 먹기 등 다양한 뇌크레이션('뇌'와 '레크레이션'의 합성어로 뇌를 활성화시키는 여러 놀이와 게임)이 이어졌다. 조용했던 사찰이 서로를 응원하는 가족들의 함성소리로 가득찼다.
"이번엔 3분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질 거에요. 말을 하는 순간 우리의 뇌는 느끼는 것을 멈춥니다" 수련장 한 가운데 30여 명의 아이와 엄마아빠가 서로를 의지하고 누웠다. 부모의 배 위에 아이가 눕고, 서로의 냄새와 체온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호흡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느낀 충전시간에 참가자들의 표정이 한결 충만해졌다.
▲ 아이들이 부모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하고 있다
아이가 부모님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부모님이 여러분을 깨끗하게 씻겨주셨듯 여러분도 엄마 아빠의 발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고사리 같은 손이지만 엄마아빠의 발을 매만지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부모님은 아이에게 '서로가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를 글과 행동으로 표현하면서 캠프는 끝이 났다. 3시간의 캠프로 어색한 냉기가 흐르던 수련장이 서로에 대한 온기와 끈끈함으로 달궈졌다.
▲ 아이들이 쓴 편지를 부모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안소민 학생의 아버지는 "가족끼리 놀러가도 '느끼고 오기'보다는 무엇을 보고오는 데 목적을 두는 게 많다. 여기는 오로지 아이와 마주보고 교류한 느낌이다. 아이랑 정말 놀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기관 BR뇌교육은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교육관 아래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족힐링캠프'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문의는 전국 지점 어디든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