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과학연구원은 지난 22일 국제뇌교육협회 및 국학원과 공동으로 청소년의 통합적인 두뇌활용 능력을 겨루는 제12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를 개최했다. 이날 올림피아드를 본선대회와 함께 열린 뇌교육세미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성 발현과 인성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뇌교육'을 주제로 뇌교육 전문가들의 강연이 열렸다.
▲ 지난 22일 충남 천안 국학원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기념 뇌교육 세미나에 학부모, 학생, 교육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IHSPO조직위원회 제공>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연구실장은 본 대회의 정식 종목인 'HSP Gym'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학부모들과 함께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HSP Gym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일정시간 균형을 유지하는 동작으로 지구력과 좌‧우뇌 밸런스, 감정조절 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안 실장은 “1천억 개의 신경세포 중 500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분포하는 뇌의 부위는 바로 소뇌”라며 신체활동이 뇌를 발달시키는 원리와 연구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생각의 근원을 바라보는 힘은 신체감각을 살피는 능력에서 나온다.”며 “HSP Gym은 단기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연구실장이 'HSP Gym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IHSPO조직위원회 제공>
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 노형철 사무국장은 ‘명상, 뇌파를 연주하다’를 주제로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이 앞 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명상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노 사무국장은 “뇌파는 뇌에서 나오는 신호, 즉 뇌의 목소리”라며 집중과 이완된 상태의 뇌파를 설명했다.
그는 두뇌트레이닝의 핵심을 ‘균형과 조화 즉, 0(영)점 회복’이라고 강조하고 “생활 속에서 집중한 이후에는 쉬어서 뇌의 주파수를 낮춰 이완뇌파가 나오게 해야 이상적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항상 스마트 폰을 보고 인터넷과 TV를 집중하며 만성적으로 긴장상태 뇌파를 유지한다. 이로 인해 기억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적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노 사무국장은 “뇌교육 명상은 외부세계에 향해 있던 의식을 내면으로 향하게 해 뇌의 최적화된 상태를 회복하게 해 준다”며 “명상은 뇌 기능을 향상 시키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뇌교육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하면서 뇌파진동 명상 전후의 뇌파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뇌파검사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 뇌교육 세미나에서 노형철 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 사무국장은 '명상, 뇌파를 연주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사진=안수찬 기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양현정 교수(뇌교육학과)는 ‘뇌활용지수 BOQ(Brain Operating Quotient)의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교수는 “뇌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수로 가장 유명한 것은 20세기 초 개발된 IQ로, 뇌의 다양한 기능 중 지적능력만 수치화해서 평가했다. 이후 감성지수를 측정하는 EQ가 개발되었다.”며 “인간 뇌의 다양한 기능과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보다 통합적인 지수 개발이 필요했다.”며 연구배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뇌과학연구원과 개발한 BOQ에 관해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의지, 정서, 신체적 측면에서의 두뇌상태를 잘 조절하고 관리하여 목표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BOQ는 몸과 마음의 통합적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뇌의 신체, 정서, 인지조절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 ‘뇌활용지수 BOQ(Brain Operating Quotient)와 관련한 사이트가 개방되어 무료로 뇌활용지수의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사진=양현정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교수 제공>
양 박사는 “우리 삶에서 태아기부터 생후, 청소년기, 성인기, 노인기까지 생애 단계별로 처하는 스트레스 상황이 다르다.”며 “생애주기별로 스트레스 관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신체조절능력, 정서조절능력, 인지조절능력을 평가하는 BOQ 활용에 관해 안내했다.
양현정 교수는 “현재 성인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사이트를 개방했다. 휴대폰 또는 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뇌활용도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 청소년용 프로그램 개발 계획을 밝혔다. 현재 BOQ사이트(www.boqtest.com)에서는 오픈한 기념 이벤트로 무료 테스트와 진단 및 처방이 가능하다.
▲ 글로벌사이버대학 장래혁 교수는 ‘인공지능과 경쟁할 첫 세대’인 우리 청소년의 미래교육 방향성과 뇌교육이 갖는 시대적 가치를 전했다. <사진=안수찬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 장래혁 교수(뇌교육융합학부)는 ‘UN지속가능발전목표와 뇌교육’을 주제로 ‘인공지능과 경쟁할 첫 세대’인 우리 청소년의 미래교육 방향성과 뇌교육이 갖는 시대적 가치를 전했다.
장래혁 교수는 “국제청년커뮤니티나 국제회의에서 글로벌리더로 평가하는 조건은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언어가 아니라 자국의 역사와 철학, 문화를 제대로 알고 정체성을 갖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같이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이 당면한 핵심과제에 대한 이해와 자각이다. 이를 알지 못하면 미래의 리더가 되기 어렵다.”고 했다.
장 교수는 “우리 청소년이 직면할 미래는 인공지능과 경쟁하고, 평생 생태계의 위협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고, 올해 유엔에 보고한 국제뇌교육협회 보고서에 실린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말을 인용해 “오늘날 인류문명을 만든 것은 우리 뇌의 창조성 때문이고, 이로 인해 닥친 위기를 해결할 열쇠도 뇌에 있다. 대신 뇌의 올바른 활용에 있다.”고 실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대회 종목인 HSP Gym종목을 1분가 체험한 학부모와 가족, 교육관계자들.
그는 지식기반의 교육이 아니라 올바른 뇌 활용을 하는 통합교육으로써 뇌교육을 제시했다. “우리 뇌를 발달시키려면 뇌와 신체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뇌체조를 하고, 생명과 또 다른 생명, 즉 인간이나 자연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뇌교육에서 감정에 대한 관리‧조절을 중요시한다. 또한 자연과의 일체감을 강조한다. 그래야 뇌, 마음기재가 제대로 발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유네스코가 관장하는 수학 물리 과학 정보 천문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올림피아드는 한 분야의 지식을 평가하는 영재평가인데 그 가치는 갈수록 낮아진다. 이를 통해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뇌교육을 통한 뇌의 통합적 발달을 다루는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장래혁 교수는 “뇌교육은 신체, 정서, 인지의 통합적 발달을 추구하는 통합교육, 융합교육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제사회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뇌과학 분야에서는 10위권 밖에서 선진국을 따라가지만 인간 뇌의 뇌활용 분야에서는 최고”라며 현재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과정, 뇌교육 분야 학사, 석‧박사과정의 대학 대학원 운영, 뇌교육에 관한 유엔 및 국제사회의 관심을 전했다.
현재 뇌활용 분야 연구원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자문기구 지정되었고, 뇌교육의 국제보급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는 유엔이 일반기관과 맺는 3가지 채널인 유엔글로벌콤팩트, 유엔공보국(DPI), 유엔경제사회이사회 모두에 가입된 유일한 단체이다.
▲ 노형철 사무국장이 현장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뇌교육 명상 전후 뇌파변화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안수찬 기자>
이날 뇌교육세미나와 함께 BR뇌교육 두뇌트레이닝을 통해 변화한 학생들과 참석한 학부모, 학생, 교육전문가가 소통하는 뇌교육 토크쇼도 열렸다.
이번 대회는 IHSPO(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BR뇌교육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행복인성연구소, 브레인트레이너협회, 대한국학기공협회, 지구시민운동연합, 브레인월드가 후원했다.
글. 안민경 기자/ 안수찬 기자 br-md@naver.com / 사진. 안수찬 기자/ IHSPO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