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 제3차 뇌연구촉진, 뇌활용 시대 부상
뇌교육 전문가포럼, '뇌활용 시대, 어떻게 할 것인가‘
유엔NGO 국제뇌교육협회 주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서 열려
한국뇌과학연구원, 브레인트레이너협회 비롯해 영역별 뇌활용 기관서 참여
정부가 올해 발표한 '제3차 뇌연구촉진계획'의 공식 슬로건이 '뇌 이해 고도화와 뇌활용 시대 진입'으로 제시된 가운데, ‘뇌활용’을 주제로 한 융합포럼이 지난 6월 8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에서 열렸다. 유엔공보국(UN-DPI) 비영리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가 주최한 이 날 포럼에는 한국뇌과학연구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를 비롯해 2010년 세계 최초로 뇌교육 4년제 학사학위과정을 개설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내 대표적인 산업교육회사인 HSP컨설팅 유답, 한국뇌교육원, 두뇌코칭 교육기업 (주)BR뇌교육, 명상교육기관 단월드 등 건강, 교육, HRD, 자격제도 등 영역별 국내 대표적인 뇌활용 분야 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아직 ‘뇌활용’이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와 범위와 명확하게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1998년 제1차 뇌연구촉진법(1998~2007) 선포, 제2차 뇌연구촉진(2008~2017)에 이은 3차 뇌연구촉진계획의 커다란 방향이 과학적, 의학적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적 문제해결과 맞물리는 흐름으로 전개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에 확정한 우리나라의 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은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을 비전에 맞추어, 중점추진 6대 분야로 인간 뇌에 관한 근원적 이해에 도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뇌 실현, 뇌원리를 타 분야에 활용하여 융합·지능화 기술 개발, 뇌연구를 통해 사회·문화적 행동에 관한 이해 제고, 공유·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뇌연구 생태계 구축, 기술·창업 중심으로 태동기 뇌산업 육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두뇌훈련분야 브레인트레이너 자격 2009년 국가공인화 강점
발표자로 나선 노형철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실장은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는 두뇌훈련분야 ‘브레인트레이너’를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승인했다”며, “브레인트레이너 정의를 보면 두뇌기능 및 두뇌 특성평가에 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대상자의 두뇌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지도할 수 있는 두뇌훈련전문가라고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두뇌훈련산업 발전 추세에 따라 관련분야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BrainGym Instructor/Consultant의 경우 80개국에 보급되어 학교, 회사, 운동선수들이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정부 차원에서 국가공인 자격체계로 운영하는 나라는 보기 드물다.
한국의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는 최근 중국, 영국, 미국의 관련 교육기관과 잇따라 국제협력 MOU를 체결하며 해외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뇌는 인간의 모든 의식 활동과 신체활동을 관장하고 있는 핵심 기관이므로 브레인트레이너의 적용 범위와 활동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상, 멘탈산업 시대 글로벌 자산 부각
포럼에서는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라고 불리는 ‘명상(meditation)'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구글(Google)에서 TOP 직원계발프로그램으로 알려진 ’내면검색프로그램‘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명상‘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연례컨퍼런스인 ’위즈덤 2.0‘에서도 ’명상‘은 단골소재로 꼽힌다.
하지만, 명상의 과학적 접근과 연구는 아이러니하게도 서구에서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동양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저변에는 서구 물질만능주의에 따른 정신적 가치의 하락, 그에 따른 동양에 대한 호기심과 정신 및 물질의 상호관계, 명상을 통한 내면적 성찰 등 복합적 요소가 담겨 있다.
서양에서 동양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1993년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대체의학연구소에서 명상 연구에 공식적 연구비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 되었으며 현재 미국에서 매년 명상 관련 논문만 1,200편에 이른다.
국내에서 명상의 과학적 연구는 한국뇌과학연구원 주도로 2000년대 들어 본격화 되었으며, ‘명상’이 갖는 의학적 효과와 글로벌 멘탈자산으로서의 부각에 따라 2017년 9월 정신과전문의들이 중심이 된 대한명상의학회가 본격 출범하였고, 올해 3월 카이스트(KAIST)가 명상과학연구소를 개소하는 등 국내 의학계 및 과학계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式 명상, 2000년대 들어 국제학술지 게재 잇따라
초월명상, 마음챙김명상 등 서구에서의 동양 명상에 대한 연구의 대중화와 달리, 한국식 명상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되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10년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뉴로사이언스레터(Neuscience Letters)에 처음 한국식 명상인 ‘뇌파진동명상’의 효과를 게재한 이후, eCAM, STRESS, SCAN 등 국제 신경과학 및 저명 의학 학술지에 잇따라 연구결과가 제시하며 명상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식 명상연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국내 대표적인 명상수련기관인 단월드이다. 한민족 선도를 바탕으로 현대 단학의 프로그램 뿐 아니라 뇌교육적 원리를 결합한 ‘브레인명상’ 등 글로벌 트렌드를 중심에 둔 표준화된 수련체계가 마련되어 있다. 국제저널에 한국식 명상연구에 소개되고 있는 뇌파진동명상도 단월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발표자로 참석한 단월드 김순중 운영실장은 “약물이나 기기의 도움 없이 몸과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는 동양의 명상에 서구 사회는 어느 때보다 주목하고 있다”며, “한민족의 정신문화적 자산인 명상 대중화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뇌활용 분야 4년제 뇌교육 학사, 석박사 학위과정 처음 갖춰 선점적 지위
누구나 뇌를 갖고 있고, 자신의 두뇌능력을 높이고 싶어 한다. 21세 인류 미래의 키워드 ‘뇌’. 인간 뇌에 관한 기나긴 탐구와 여정에서 우리나라는 뇌과학은 뒤 따라 가는 입장이지만,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에 관한 자산은 자부심을 가져볼만 하다.
한국은 두뇌훈련 분야의 국가공인 자격체계가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뇌교육 분야의 4년제 학사학위와 석박사 학위과정을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 갖춘 나라이기도 하다. 천안에 자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은 2003년 개교한 이래 뇌교육 석박사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필자가 소속된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4년제 사이버대학으로 2010년 뇌교육융합학부를 개설했다.
포럼 사회를 맡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장래혁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의 새로운 진입을 앞두고 있는 지구촌에 자연지능의 산물인 ‘휴먼브레인(Human Brain)'에 관한 고유의 역량을 높이는 철학, 원리, 방법을 갖춘 나라가 21세기 뇌의 시대에 진정한 리딩국가가 될 것은 자명하다.”며, “뇌의 기능과 구조를 밝히는 기초과학과 뇌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 등 이미 선진국이 리드하는 분야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인류 미래자산이라는 뇌 분야에 차별성 있는 역량을 갖추기는 어려운 만큼, 뇌활용 주제의 융합포럼이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글. 브레인 편집부 | 자료제공= 국제뇌교육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