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두뇌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음'은 공기를 진동 시키며 고막을 두드린다. 고막의 진동은 내이에서 뇌파로 전환돼 신경 계통을 따라 멜로디나 음의 높낮이를 분석하는 뇌 영역으로 전달 되는데 이런 요소들이 모여 규칙과 체계를 이루면 음악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규칙의 조합인 음악 중 어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기도 하고, 흥겨워지기도 하며, 듣는것 만으로 공포감이나 긴박감을 느끼기도 한다.
음악이 인간의 감정에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토대로 다양한 기능성 음악들이 등장을 했는데, 숙면을 돕는 음악, 태교에 좋은 음악,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음악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능성'을 갖춘 음악들은 우리의 삶 깊숙히 녹아들어 백화점이나 상점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하며, 기억 상실 등의 증상에 치료 목적으로도 쓰이기도 하는 것이다.
음악의 이러한 기능적 측면에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하고 학문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세계 제2차대전 이후부터이다. 많은 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심신의 상처를 입게 되었으며, 많은 부상 군인들이 정신적 충격을 함께 경험하게 되었다. 어느 날 이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악인들이 병원에서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는데 환자들의 음악적 경험음 의료진이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인 결과를 양산하게 되었고 음악의 치료적인 효과가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1950년 전미국 음악치료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Music Therapy : NAMT)가 결성되었고 이후 많은 음악치료협회들이 결성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음악은 혈압, 심장박동, 호흡수, 뇌파, 피부반응(Galvanic Skin Response) 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미국 템플대학의 머란토(Dileo Maranto) 교수는 음악감상과 신체이완법이 인간의 면역체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음악 치료가 암환자의 면역증가요법의 하나로 사용되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또 음악은 진통중의 황자의 주의를 통증이라는 부정적 자극으로부터 음악과 연상을 이용한 긍정적 자극으로 이끌어내어 통증을 경감시킨다. 음악의 이러한 생리적 반응은 분만 시 산모의 통증 조절, 암환자의 면역력 증가, 기타 안정이 필요한 환자의 신체적 이완 등에 음악치료의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음악은 인간의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미 특정 음악과 정서적 반응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있는데, 음악 자체가 특정 정서를 유발하기 보다는 음악을 듣는 사람의 과거 경험과 문화적 배경, 기호화 음악 교육 들이 음악을 들을 때의 정서적 반응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Radocy and Boyle). 그러나 리듬과 화성, 선율 등의 음악 요소와 화성적 구조 등이 음악을 듣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갖게 되는 음악적 의미를 어느 정도 결정한다.
음악의 성격은 크게 흥분을 지향하는 음악으로 나눌 수 있다. 흥분을 지향하는 음악은 빠른 빠르기, 강한 박자, 음악적 구조의 갑작스러운 변화 등의 성격을 포함하고, 안정을 지향하는 음악은 이와 반대되는 성격을 갖는다. 그러므로 흥분을 지향하는 음악은 노인성 치매 환자를 위한 음악치료에서 신체적 자극과 움직임을 유도할 때 사용할 수 있고, 안정을 지향하는 음악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신체적 인완을 촉진할 필요가 있는 암환자의 통증 관리에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사용되는 음악은 환자의 기호와 개인적 반응을 충분히 고려한 선택을 해야 한다.
음악은 정신질환자들에게 먼저 사용되었지만 이어서 정서장애, 학습장애, 정신지체, 신체장애, 감각장애, 발달장애 등의 환자들에게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또한 노인성징환자나 치매 환자들도 음악 치료의 대상이 되도 있는데, 최근에는 통증의 경감과 심리적 문제들의 해결과 심리적 지지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우리 생활 깊숙히 차지해서 그 무한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음악. 우리는 우리 뇌의 산물인 음악을 더욱 적극적을 활용해 더욱 건강하고 창조적인 삶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글. 브레인 편집부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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