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정신문화의 요람인 천안 국학원 원암 장영주 원장(대행)은 우리나라 전통의 인재상과 교육철학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장 원장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세계 100대 화가전>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등 화가로 활동하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 새롭게 눈을 뜨면서 국학 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전국을 누비며 한민족의 철학 '홍익정신'을 알리기 위해 바쁘게 사는 그를 국학원에서 만났다.
▲ 천안 국학원 원암 장영주 원장
국학원 원장의 일과는 어떤가요?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나 전신 두드리기나, 발끝 부딪히기 등 간단한 기체조를 해서 몸에 기운을 돌려줍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우리 민족의 경전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바깥을 걷습니다. 걷는 것이야말로 만병통치라고 생각합니다. 바람과 햇빛을 보고, 적당한 속도로 걷고 그렇게 하다 보면 건강관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매일 국학원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 국학의 정신에 대해 교육하고 이야기해줍니다. 아니면 전국에서 국학강의를 합니다. 엊그제에는 충북 제천시에 특강을 다녀왔고, 오늘은 창원으로 갑니다. 전국을 다니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저는 정확한 목표 '비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우리나라의 홍익철학 정신을 알리기 위해서는 바쁘게 살아야 하고, 바쁘게 사는 것이 제 건강유지의 비결이죠.
개인적인 시간이 나면 무엇을 하시나요?
노년의 건강에는 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유연하고 창조적이고 자기 인생을 창조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할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여과생활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는 화가였고 지금도 그림을 그립니다만, 서예나 그림을 그리며 저를 자꾸 펼쳐주려고 합니다. 여가생활과 함께 몸이 바쁘게 움직이면 금상첨화겠죠.
또 저는 매일 아침, 틈틈이 걸을 때마다 우리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을 암송합니다. 천부경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진리체계입니다. 단 81자밖에 되지 않지만 암송하다 보면 복잡했던 감정에서 벗어나 저울추가 영점으로 돌아오듯이 0점 회복이 되는 것을 곧 느끼게 됩니다.
▲ "서예나 그림을 그리는 등 여가생활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장 원장은 서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천부경을 암송하며 걷기명상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물론 무념무상(無念無想)으로 걷는 것도 명상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명상에 대한 목적이 뭐냐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그냥 머리를 비워놓는 것 이것은 초급 명상이지요.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이루어야 할 일, 어떻게 우주의 지혜를 빌려서 완성할 수 있느냐 그것이 중급 명상입니다. 고급 명상은 우주와 내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고, 모든 생명이 하나라는 것을 체득하면서 그것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법을 아이디어로 떠올리는 것, 이것이 고급 명상이거든요.
천부경을 외우면서 걷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나에게 샘솟는 아이디어와 그리고 실행 방법이 끊임없이 솟아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멘탈헬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멘탈헬스가 우리 개념으로 얘기하면 홍익인간의 정신인 것 같습니다. 최근 갑을관계라 해서 사회가 시끄러웠습니다. 그것은 곧 인간성 회복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 인간성뿐만이 아니라 남의 인간성도 귀중하게 여기는 것, 그것은 바로 내가 누구인가를 알게 될 때 가능한 일이죠. 걷기 명상을 통해서 궁극적인 질문이 WHO AM I? 내가 누구냐, 우리가 누구냐, 생명은 무엇이냐와 한 개로 연결될 수가 있는 거에요. 그래서 그 화두를 놓치지 않고 걸어야 됩니다.
이런 것들이 멘탈헬스의 의미를 살펴보면 우리 개념으로 얘기하면 홍익인간 양성입니다. 서로 WIN-WIN하고, 상생하고, 서로서로 돕는 만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그러한 생활태도 이런 것이 바람직하고 정말 추구해야만 될, 멘탈헬스의 궁극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l 사진 및 영상. 멘탈헬스 방송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