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사무실에 있을 때, 어깨가 뭉치고 몸이 찌뿌둥할 때 가볍게 일어나서 임맥풀기를 합니다. 그러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고 편안해지면서 하루 종일 일을 하는데 활력소가 됩니다. 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런 좋은 것을 같이 나눌 때 더욱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주)천화 임태경 씨
임태경 씨는 상조전문기업 (주)천화의 영업 이사이자 건강보조용품을 판매하는 위나라이트 코리아 경기지사장이다. 사람들에게 건강에 필요한 것들을 전하고, 사회에 공익을 실천하는 기업이나 시민단체에 기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기부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건강을 함께 나누는 국민생활체육 국학기공 지도강사이기도 하다.
임 씨는 몇 년간 기체조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체험했다. 그리고 혼자만 좋아지는 걸로 끝나지 않고, 이 좋은 운동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공원에서 기체조 지도를 시작했다.
기체조를 할 때 임 씨가 즐겨하는 동작은 임맥(任脈)풀기이다. 일반적으로 신체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쌓이는 부분이 가슴이다. 특히 긴장하고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양어깨가 뭉치고 몸 앞쪽의 중심선을 따라 흐르는 경락인 임맥이 막힌다. 임맥이 막히면 호흡이 불편하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래서 양 젖꼭지 사이 정중앙에 임맥이 흐르는 혈 자리를 누르면 대부분 무척 아파한다.
“임맥이 막히면 가슴이 막히면서 호흡하기가 불편해지거든요. 그럴 때 임맥풀기를 하고 나면 금방 통증이 사라지고 호흡이 편안해집니다. 긴장 때문에 뭉쳤던 어깨가 풀리는 효과도 있구요. 평상시 사무실에 있을 때 어깨가 뭉치고 몸이 찌뿌둥할 때, 가볍게 일어나서 임맥풀기를 하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고 편안해집니다”
▲ 임맥풀기 동작과 임맥 경락
임맥풀기 동작은 먼저 양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굽힌다. 몸통은 정면을 향하고 팔을 들어 뫼산(山)자를 그린 상태에서 가볍게 좌우로 몸을 흔들어 준다. 하다 보면 가슴이 뻐근하면서 아플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호흡을 편안하게 후~ 내쉰다. 임맥풀기가 끝나면 눈을 감고 몸에 집중하면서 결렸던 부분, 아팠던 부분, 시원한 부분을 가만히 느껴본다.
“50대 이상 되는 분들은 호흡이 힘들다, 숨이 많이 찬다고 하시는데요, 이 동작을 하고 나서 숨이 많이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당뇨나 혈압 같은 고질병으로 고생하시던 분들이 기체조를 시작하면서 많이 좋아지셨어요.”
임 씨가 처음 공원에서 기체조를 지도할 때는 한두 명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회원들이 이곳저곳을 계속 소개하면서 지금은 13군데 수련장에서 천여 명 이상을 지도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한 공로로 경기도 남양주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기체조를 배운 이들은 또 다른 지역의 경로당에 가서 건강에 좋은 운동법을 전했다. 그런 이들을 볼 때 임 씨는 긍지와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처음에는 저 자신을 위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지만, 좋은 것을 같이 나눌 때 더욱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에너지를 같이 공유하는 느낌이 들죠.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弘益)을 현실 속에서 실천하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 씨는 기체조를 통해 몸도 좋아지지만, 마음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기체조를 통해 좋은 점은 마음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뀐다는 거예요.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뇌의 원리상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면 사고가 긍정적이 되면서 일의 추진력이 생기고 원하고자 하는 성과를 쉽게 이룰 수 있습니다.”
▲ 기체조를 지도하고 있는 임태경 씨
기체조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는 임태경 씨의 멘탈헬스는 어떤 것일까.
“제가 생각하는 멘탈헬스는 ‘현재에 깨어있기’입니다. 사람들은 항상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느라 바쁜 생활을 하는데요. 지금 이 순간 항상 깨어서 집중하는 것. 지금 여기 머물러 있는 곳에서 깨어있는 것이 바로 멘탈헬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hanmail.net | 사진. 체인지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