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사람들이 특히 여성분들은 제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를 못했어요. 인상이 험악했거든요. 지금은 상상이 안 되겠지만요.하하하. 당시의 감정상태가 얼굴로 표현된 것이죠. 지금은 기공을 통해 건강뿐만 아니라 인상도 확 펴졌습니다."
청소용역업체 메가비엠씨 김수홍 대표이사는 2008년 아내의 소개로 기공수련을 시작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기공이었지만 이제는 경기도 국학기공 연합회 회장을 맡을 만큼 자칭 기공수련 전도사다.
▲ 김수홍 메가비엠씨 대표이사
"청소업체 일 자체가 서비스업이면서 3D 업종으로 많은 회사가 인력수급에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대부분 소개업체를 통해 고용하는데 저는 직접 고용을 통해 직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기공수련도 함께합니다."
김 대표는 회사에 고령자들이 많아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평소 꾸준히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기공수련을 하고 있다.
"기공은 호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천천히 호흡하며 기공을 하다 보면 절로 명상이 됩니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나 마음의 정화가 필요할 때 긴 시간도 필요 없습니다. 길게는 5분 정도 조용히 호흡하면서 몸을 움직이면 기공이 되는 거죠. 이런 상태를 선도수련에서는 수승화강이라고 표현합니다. 시원한 기운이 머리로 가고, 화와 같은 뜨거운 기운이 밑으로 내려가는 상태가 되는 거죠. 기공을 통해 몸이 원래 가지고 있던 자연치유력이 살아납니다."
김수홍 대표는 2008년 국학기공 회장직을 맡으면서 기공을 통해 그동안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침 공원에서 복지기관에서 혹은 학교나 직장에서 기공수련을 하며 건강을 찾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공수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매년 지역 국학기공 대회를 개최하고, 동호회를 이끌고 전국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기공이 나한테도 도움이 되지만 세상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거야말로 멋진 일 아닌가요?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l 사진. 멘탈헬스 방송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