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서 생활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신혜영 씨는 억대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창업가이다.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자본이 많아서, 사업 노하우가 풍부해서 가능했던 건 아니었다. 신 씨는 창업 이후 가게 문을 열고 닫는 그 시간까지 한순간도 카운터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2년 반 동안 가게를 비운 날이 없었죠. 밥 먹을 때도 손님 없는 틈을 타서 카운터에 쭈그리고 앉아서 먹었어요. 종일 서 있으면서 불규칙적으로 식사하니 허리, 목 디스크에 소화불량까지 걸리며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 신혜영 씨
신 씨는 10년간 다녔던 학습지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2009년 11월 남편과 함께 창업했다.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빵집이나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려고 했다.
"이왕 할 거라면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도움이 되는 가게를 하고 싶었죠."
처음에는 가게에서 즐겁게 쇼핑하는 손님을 보는 것도 좋았고, 열심히 일한 만큼 매출도 쑥쑥 올라 보람이 컸다. 하지만 2년을 꼬박 쉬지 않고 일하니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항상 반복되는 생활, 까다로운 손님을 대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허리와 목 디스크, 관절염, 위장병 등이 생겼다. 서 있는 것도 고통스러워지니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졌다.
1년 4개월 전 우선 건강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단월드 망원센터에 등록했다. 센터에서 알려주는 대로 아침 눈 뜨자마자 잠들 때까지 매일 꾸준히 수련하니 체중이 10kg가량 빠지면서 디스크도 관절염 증상도 사라졌다.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도 편해졌고 그러면서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성공해야지', '성공하려면 돈을 벌어야 돼' 이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옆도 뒤도 안 보고 앞만 쳐다보고 살았죠. 처음 창업했을 때 직원문제로 위기가 많았습니다. 직원이 힘들다고 말해도 배려하지 않았어죠. 지금은 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단월드 센터에서 배운 체조도 같이 하고 서로 어깨도 두드려주는 여유가 생겼어요."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5분 가량 명상하고, 발끝부딪히기, 단전두드리기 등을 한다. 그리고 가게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몸, 허리, 다리 등을 풀어주는 체조를 한다.
"제가 생각하는 멘탈헬스는 나를 살리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나를 살리고 사회를 밝고 환하게 만드는 것이 멘탈헬스가 아닐까요?"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l 사진 및 영상. 멘탈헬스 방송국 제공